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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징검다리
닻별
단신
아리솔
노름판 외1편 / 강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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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판   강현미     삼팔광땡을 노리고 섰다판에 나섰다청춘을 판돈으로 걸고오가는 손길 속에 치열한 눈치작전표정을 들켜선 안 된다노다지 캐듯 단번에 한몫 보려는 심사이 판에 전부를 건다   짜고 ...
수덕여관 외1편 /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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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여관   흰 구름이 둥둥 떠도는수덕사 푸른 하늘 아래세월을 비껴가지 못하고남아 있는 초가 한 채선명한 목판 간판엔수덕여관이라 새겨 있네그 누가 와서 묵고 갔을까여승이 사는 이 산속에지나가는 ...
분홍의 세계 / 권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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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의 세계      권이화    두통이 이는 하루를 새 울음으로 행군다 나무와 나무를 옮겨가면서 부지런히 울음을 우는 새 봄이 가는 새 그리고 겨울이 오는 새 새 발자국을 따라 겨울 숲에 이른다 웅 ...
그림자놀이 외 1편 /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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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놀이외 1편 김도연   소나기 긋고 지나간 뒤비에 씻긴 회화나무 그림자가조금 더 깨끗해졌습니다 회화나무 밑에 숨어 있던 나뭇잎 그림자 물고기들이움츠렸던 지느러미를 털며하나둘씩 깨어납 ...
천년향기-월정사 전나무 숲길 외1편 / 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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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향기-월정사 전나무 숲길      온 우주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듯한‘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 일주문으로 들어서는 순간나는 산도産道를 뚫고 태어난 것인지한 알 씨앗이 된 것인지수행자의 상아 ...
감나무 추억 외1편 / 신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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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추억   신상숙   서릿발 짙은 감나무아래 식구들 발자국이 우르르 모여들었다 내 주먹보다 큰 감을질 시루에 차곡차곡 담아시렁위에 올려 놓으신우리 엄마그건,외아들 몫이라 넉넉해 ...
얼음에서 새에게로 /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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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서 새에게로 새의 기원은 얼음이었을까 불면의 새가 녹슨 굴렁쇠를 굴리는 동안 웅크린 종이는 뒤집히지 않아 종이 아래는 녹지 않고 그대로인 얼음 목련나무에 묶인 개는 꼬리를 물고 제자리 ...
캉캉춤을 추는 무희처럼,외1편 / 주 영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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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2013년 '문학시대'로 등단.  시집 '그 여자의 창'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수료     캉캉춤을 추는 무희처럼,                             주 영 희     압구정 정 ...
유리벽 외 1편 / 박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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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 외 1편   반란이다.유리창이 벽이 되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불러와 곁에 앉힌다. 커피 잔에는 바깥 풍경 값이 들어있다. 오십 평 남짓, 나는 투명한 벽의 눈동자를 빌려 밖을 내다본 ...
*이브의 가시 외1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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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의 가시 김현주   화분에 물을 줄까 아니면 스프레이를 좀 해줄까 건기와 우기 사이, 허연 가시를 촘촘히 뱉어내는 가시선인장 가시의 본심은 붉은 꽃 아니면 푸른 잎새가 되는 것 꽃그늘 하나 ...
한때의 서천이었던 외1편 / 정 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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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서천이었던 정 하 해         잠을 말리는 일은 버겁다젖은 속내와 밤새 흘러갔을 안개를 어디에서도 찾지 못하고 곰곰하다  난간에 앉아 상의에 꽂힌 밤을 주물럭거린다 지독한 검정을 털어낸 ...
앵두따러 오너라 외1편 / 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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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따러 오너라 이 청   옥상에 앵두나무 심었다. 파랗던 앵두가 점점 붉게 익어간다. 손자에게 앵두사진 찍어보냈더니 손자아이는 카톡으로 하트모양을보내왔다. 할머니 사랑해요할머니 수고 했어 ...
꽃나무 곁에서 시 쓰기 외1편 / 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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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 곁에서 시 쓰기  양현주    꽃아 너, 그뿐한 계절을 놓고 목숨 걸어야 하니? 나무가 즐겨 입던 꽃무늬 셔츠가 바람에 벗겨졌다는소식이 왔다점심에 먹은 뼈다귀해장국 등뼈가 와락나무 등걸을 껴 ...
사랑의 묘 외1편 / 김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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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   숲에 들자, 남자들만 묻힌 곳이 나타났다 설마 했더니 내시묘역길이다 의지가지없는 몸을 의탁한 곳 같기도 각자 쓰는 침실 같기도 하다 흰 뼛가루처럼 송홧가루 날린다 괜스레 심상해져 다 ...
정오의 고양이들 외1편 / 권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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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고양이들  권순해    고양이를 찾는 현수막 아래한 사람이 앉아 있다 얼마나 변방을 떠돌았는지울음이 숭숭 박힌 맨발이다 찾거나 버려지는 정오는무겁다는 걸 일찍 알아버린 것일까그는 훌훌 ...
텅 외1편 / 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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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텅텅, 텅, 지금은 목하 묵언수행 중이다.지엄한 호통도 간 곳 없는 암자 속 빈 목어도 석탑 아래 바람도 죽비 맞던 수행승처럼 참선을 하고, 노란 저녁 햇살도 내려와 합장한다.목탁소리 불경소리 귓전 ...
용인 가는 길 / 홍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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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가는 길 홍계숙       목련꽃 한 다발을 안고 갑니다      가도 가도 알 수 없는 길을, 알 수 없어 물을 수 없던 멀고 먼 어린 날을 지나갑니다 절반의 꽃씨를 품었던 해바라기 날들을 반그늘을 애써 ...
쑥 외1편 / 김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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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기댈 데가 바닥뿐이어서바닥을 쓸어안고바닥에 입 맞추며 산다쪽방촌, 막다른 골목에서 광장까지꾸역꾸역 없는 길을 내며개돼지에 짓밟혀도오체투지 몸 던져목숨의 바닥만은 푸르게 ...
피맛 외1편 / 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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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 날(刃) - ‘’‘’    두툼캄캄한 날을 오랫동안 곰곰히 씹고 있었어.씹는 맛도 어두운 맛도 몰랐지만 맛이란 게 그저 그렇겠거니 했지.베어먹을 수 있는 날을 세운다는 건 생각도 없었을 때니까.뭉 ...
서울살이 외1편 / 이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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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비단구두 사러간 아들은게임이 좋고 지하철이 좋고 카페가 좋다물이 젖지도 않는 종이에 싸여진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물 한 병 사러 24시 마트에 들른다가방을 맨 채 컵라면에 물을 붓는 아이 ...
가을 산 길 외1편 / 박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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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산 길새들의 소리 들으며가벼운 걸음으로바람부는 데로 숲을 헤처 나간다빽빽한 숲에도 보이지 않는상처가 있는지쓰러지고 부러져썩어가는 나무들그 사이무성한 나무는 말이 없고가지 부러지 ...
모과향을 보냅니다 외1편 / 정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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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향을 보냅니다 정이랑   붙잡지 못하는 가을을 몇 개 따와서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 거기, 바람과 햇볕도 어쩌지 못해노랗게 스며든 가을을,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 하늘 한 번 올려다보기 힘든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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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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