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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가시에 찔리다- 김승 시집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의 서정시- 시대의 우울을 너머, 우울의 늪을 건너

이경애 기자 | 입력 : 2021/06/02 [11:04] | 조회수 : 213

 

 

 

 

 

 

 

물의 가시에 찔리다

김 승 지음

도서출판 실천 기획시선11번째

ISBN979-11-969211-2-5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의 서정시

-시대의 우울을 너머, 우울의 늪을 건너

                                                                                                                                                                                                                 복효근 (시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인의 우울은 무엇보다도 시대적 아픔에서 비롯된다. 시인의 시에 그려진 서사에는 소위 사회적 약자들이 주로 등장한다.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모녀가 등장하고, 과로로 죽은 택배기사가, 길거리에서 온종일 팔을 흔들고 춤을 추는 호객꾼(풍선 인형)이 등장한다. 피를 빼면 행복하다며 헌혈을 하는 청년이 등장하고, 길을 건너지 못해 말라붙은 지렁이,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고래, 유효기간 지난 삼각김밥 하나로 슬픔을 위로하는 청춘,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희생된 비정규직, 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 희생된 청춘이 등장한다. 시인은 이 모든 약자들과 동일시하거나 혹은 자신을 투사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아픔을 시인의 아픔으로 그려낸다.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앓는 시인의 시적 태도로 그의 시는 서정성을 잃지 않고 독자에게 높은 감염력을 가지게 된다.

 이점이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달관한 자의 위치에서 담담하게 서사를 엮어내는 자세와는 다르다. 그렇다고 흔히 얘기하는 리얼리즘과도 사뭇 결이 다르다. 선동하거나 비판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당위적 윤리의식이나 합의된 상식에 동의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신파조로 징징대는 비루함도 없다. 담담하다. 담담한 그의 시적 진술은 독자로 하여금 시인의 인식과 경험의 영역에 함께 하고 있다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켜 읽으면서 젖어들게 되는 것이다. (중략)

 그가 우리 사회에 미만彌滿한 아픔을 우울하게 노래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시인은 그래서 수많은 물고기와 더불어 함께 아프다. 시인은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직 들어야 할 울음이 많다는 걸 아는/늙은 벚나무처럼(늦은 산책) 말이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앞으로도 시대의, 약자들과 세상에 넘치는 의 울음을 우울하게 더 노래할지 모른다. 더 아플지도 모른다. “사랑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비참하기로 약속하는 것”(아파야 행복하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과 그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더 살피고 더 사랑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읽는다. 브레히트의 말처럼 서정시를 쓰기에는 세상은 부조리하고 도처에 엉터리 화가의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김승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과 어둠을 노래하면서도 따뜻한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그의 시가 끝까지 이 서정성을 잃지 않고 넘치는 사랑으로 굳어버린 돌까지 살아 움직이도록 깨우기를 바란다.

 

 

 

 

 

 

김 승 시인

경영학박사

계간 [시와편견] 으로 등단

시집 시로 그림을 그리다

두 번째 시집오로라 & 오르가즘출간

세 번째 시집물의 가시에 찔리다출간

계간 시 전문지 시와편견 편집위원

시와편견 작가회 회원 / 시사모 동인

월간모던포엠 자문위원

모던포엠 작가회 회원

사단법인 합포문화동인회 이사

사단법인 경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부이사장

- 시대의 우울을 너머, 우울의 늪을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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