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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인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가벼운 입술소리>

백우기자 | 입력 : 2019/01/23 [20:03] | 조회수 : 36

 

▲     © 시인뉴스 Poem



▲     © 시인뉴스 Poem

 

▲     © 시인뉴스 Poem

 

 

 

「이화인 시인의 삶의 의미, 삶의 가치, 궁극적 목적은

어느 사이 적멸의 집에 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적멸의 집에 가 닿기까지는

수많은 시련과 슬픔뿐 아니라

모진 배반의 아픔을 선험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이 시를 읽으면

시 쓰기와 시 읽기의 당위성이 마련되고,

시의 감동이 일게 되고,

시를 통한 순수한 그리움을 자아내고,

시로 인해서 내적 깊은 상처가 치유되는

놀라움을 얻게 되는 것이다.」

 

- 이충재 詩評에서 

 

 

 

 

 

노을

 

 

 

썰물 지는 갯벌

 

 

 

노랑부리저어새가 제 발자국에서

 

노을을 건져 올리고 있다

 

 

 

한 입 뱉어낼 때마다

 

뚝뚝눈물진다

 

 

 

뒷걸음치는 바닷물이 붉다

 

 

 

 

 

 

 

위의 시는 이화인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가벼운 입술 소리에 수록된 한 편의 시이다이 시를 가만히 읽다가 보면 시인의 고즈넉한 삶의 단면이 수면 위로 떠 올라그를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시인의 마음을 들킬 수 밖에 없는 여유가 고스란히 베어 나온다고 할 수 있다사람들은 누구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어들 한다그런데 결단코 쉽지가 않다첫째는 무엇인가에 쫒기는 삶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수갑이나 족쇄들을 차고 있음이고이를 벗어던질 용기가 부족한 까닭이다그 이유는 무가치한 욕망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둘째로는 고독을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고독은 외로움이란 절대 공허상태를 일컫기도 하겠지만사실 고독 속에서만 자신의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들 게으르고 두려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시에서 보면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그네가 되어 노을 앞에서 자신을 세워두고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절대적인 용기를 느낄 수 있다그것이 바로 시인이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할 여백적 삶이 아니겠는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시를 통해서 잃었던 나됨의 '진실성'과 '순수성', '내려놓음의 경지'를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우리의 남은 여생이 얼마나 될까인간은 모두가 다 유한한 삶의 데두리를 벗어날 특권적 요소가 없다그럼에도 영원 할 것같은 착각 속에서 스스로가 어리석은 바보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위의 시를 통해서 나와 주변을 돌아보고발을 딛고 생종하는 이 땅의 모든 피조물을 직시하면서 살 수 있는 여유와 나됨을 재발견하는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이충재(시인, 문학평론가)

 

 

 

 

 

이화인 시인
전라북도 김제 출생
전북대학교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석사)
2003년 현대시문학에 등단
임화문학상, 현대시문학상,
제주4.3기념노래작사상

시집
그리움은 오늘도 까치밥으로 남아

길위에서 길을 잃다

묵언 한 수저

 

수필집

쉰여덟에 떠난 Nepal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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