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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에 것들

정유진기자 | 입력 : 2019/10/07 [21:04] | 조회수 : 641

 

▲     © 시인뉴스 포엠



내 몸 안에 것들

 

 

새벽 세 시 누군가 나를 위해 보내준 책을 펼치다

그 사람을 생각해본다 내 몸을 이룬 것들이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과 밥 세끼로 홀로 여기까지 온 줄 알았다

요새 들어 부쩍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 보이

기 시작했다 곰곰 헤아려보니 한둘이 아니다 잠에서

깨어나 책을 펼치니 그 사람들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

다 내 몸이 몹시 떨리는 것은 또 한 사람의 영혼이 나

에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작노트>

 

깊은 밤, 글을 읽으며 귀한 책을 전해준 마음을 생각해본다.

그 마음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세상을 바로 보며

지혜롭게 사는 법을 생각한다.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긴 밤을

지새운 그 사람을 생각해본다. 그 책을 고른 손과 마음을 받아

진정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는지 나에게 되묻는다.

문학이 사람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면, 책을 전해준 그 사람의 마음은

바른 것이다. 나는 그래서 바른 글을 배우며 써야 한다. 지금껏 내 몸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의 영혼 같은 글을 써야 한다.

 

 

<박철영 약력>


1961년 전북 남원 식정리에서 태어남. 한국방송대학교 국문과를 졸업. 2002현대시문학시 등단, 2016인간과 문학평론 등단, 시집 비 오는 날이면 빗방울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 월선리의 달. 꽃을 전정하다.  산문집 식정리 1961한국작가회의 회원, 숲속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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