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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끓어오른다 외1편 / 문현숙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06/29 [09:39] | 조회수 : 80

 

  © 시인뉴스 포엠



 

 

 

그리움이끓어오른다

 

 

하루종일비가오고바람이불었다

이런저녁이면

된장국을끓이고싶다

한결같은마음닮은뚝배기를준비하고

벌어먹고사느라

정처없이떠돌았을발을씻겼다

그중,왼쪽정강이뼈하나떼어

뭉근하게다싯물을우려낸다

늙은호박에새겨진주름처럼

당신눈가주름두어

놀빛처럼젖어들던그윽한눈빛

머릿결쓰다듬으며세상가장예쁘다고말하던

달작지근한입술반모와

품에안아포근하게데워주던

참갈비뼈,삼번과사번

당신또한

내가그리웠을마음과

그리움이조화롭게어우러질즈음

만남,두근대던심장통째로넣고

나만의손맛비밀스레꺼내

넉넉히풀어넣으니

뚝배기,당신

보글보글끓어오르고있다

 

 

 

 

 

 

 

                    문현숙

 

 

 

나를 잠그면 네가 보인다

 

그가, 앞에 놓인 TV를 열 때

등 뒤에 앉은 나는 잠겼다

 

앞을 가로막고 앉은, 그의

안과 밖이 궁금하다면

그의 마음 중간쯤에 흐르는

전파처럼 들락거리면 된다

 

천천히 그를 삼키는 TV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다

밖으로만 밀려가는 나

 

그를 잠그면 내가 열리지만

그는 전파처럼 내 속으로

흐르지 않는다

 

오늘도 그는, 나를 잠그고

TV속 그녀를 연다

 

 

 

 프로필

이름 ; 문현숙

 

약력 ;

      *2015년 제39회 방송대문학상 대상 수상

      *2015년 제33회 마로니에 여성백일장 장려

      *2016년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

      *2018년「월간문학」등단

      *20163~현재, 대구신문「달구벌 아침」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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