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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외1편 / 박일만

정유진기자 | 입력 : 2020/12/01 [10:08] | 조회수 : 116

 

▲     ©시인뉴스 포엠

 

비정규직/박일만

 

 

손님이뜸한날에는

불안이몰려왔다

 

주인의미간이일그러질때마다기온이내려가

맑은날에도눈발이날렸다

 

마음보다먼저몸이반응을해야했고

관절과관절이아우성이었다

 

막간에먹는밥이자주목에걸려,

그때마다

여자의살아내력이게워졌다

 

그릇들이겪어시절처럼

미끄러질까가슴조일때면

설거지소리가

아이들끼리부딪치는숟가락소리같았다

가슴에도마무늬가새겨졌다

 

주인이눈치채지못하는사이쪽잠을청하면

가장의부재가

살아야이유에다대고고함을질렀다

 

좀처럼덥혀지지않는쪽방,

벽에신문지를덧대고살았다

 

 

 

 

 

 

모친/박일만

 

 

아파서죽겠다는전화를받고

서둘러갔다

차례낙상사고로누워계신지

겨우추스르고사신다

몸은날이갈수록작은점이되고

늘어가는약봉지가유일한낙이시다

낡을대로낡은관절들,

숨이턱에차도록도착해보니

겨우발목에통증이시다

걸어서집에오실있는지척이지만,

안다,핑계김에

늙은자식이라도보고싶은것이다

발목을문질러드리자

벌떡일어나밥상차리러가신다

 

 

 

 

 

 

박일만]

 ·전북장수육십령출생

 ·중앙대예술대학원문예창작과정() 수료

 ·2005《현대시》등단

 ·문화예술창작지원금수혜(2011,2015)

 ·5송수권시문학상수상(2019)

 ·시집『사람의무늬』, 『뿌리도가끔날고싶다』,『뼈의속도』

    『뿌리도가끔날고싶다』2015.세종도서문학나눔우수도서선정

    ☞『뼈의속도』2019.송수권시문학상수상

 ·한국작가회의,한국시인협회,전북작가회의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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